3년이 넘게 지난 '안철수의 생각' BookReview


저자 : 안철수
엮음 : 재정임
출판 : 김영사

안철수 의원이 라디오스타에 나와 본격적으로 인기몰이를 한지 한참 지난 지금, 서울시장을 박원순 현 시장한테 양보한지도 한참 지나고 대통령 선거도 어느새 3년, 안철수 의원이 정치에 입문한지도 3년이 되었다고 한 지금, 나는 이 책을 꺼내 들었다.

출판하자 마자 구매했으이 이 책이 내 방에서 묵은 시간도 꽤 된다. 오랜 시간이 흘러 우연찮게 유시민 작가와 안철수 의원의 책을 연달아 읽게 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어느선까지는 안철수 지지자, 아니 진보진영 지지자인 나이지만 당시 이 책이 출간 되었을 때 사놓기만 하고 읽지는 않았다. 솔직히 이 책의 존재가 그다지 곱게 보이진 않았다.

안철수 의원은 머리말에 이렇게 쓰고 있다.

"내가 그럴만한 최소한의 자격과 능력이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작업이 선생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략 .... 여러분께서 꼼꼼히 읽어주시고 허심탄회하게 조언과 비판을 해 주신다면 앞으로 나아갈 길을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후략..."

일종의 출사표와 같은 느낌이다. 전투에 나서기 전에 내 생각이 이러니 많은 이들이 공감하면 전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나는 안철수의 그런 생각에는 적극 공감했지만, 그러했기에 이 책에 존재에 대해서는 예나지금이나 딱히 공감할 수가 없다.

그 첫번 째 이유가 13,000원이나 하는 이 책의 가격이다. 안철수의 생각을 알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가격이다. 다르게 생각하면 안철수를 지지한다 하더라도 이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그 생각을 알 수 없다.

이 책은 당시 베스트 셀러가 된 것으로 안다. 하지만, 베스트 셀러가 된 것만으로 안철수의 지지자들이 모두 사서 봤다고 판단할 수 있을가? 이 책을 산 사람만이 안철수 지지자라면 안철수는 거기서 여정을 접어야 했을 것이다.

때문에, 어떤 연유로든 검증을 받겠다고 한 생각을 돈을 내고 사야한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차라리 무료로 뿌렸어야 했다. 무료로 뿌리는 것이 각종 법에 위배 된다면 차라리 내지 말았어야 했다.

힘들더라도 정공법으로 모두가 접할 수 있는 매체를 통해 힘겹게 싸워 나가야 했다. 내 입장에서는 가장 쉬운 방법을 선택한 것 같다고 느낀 것이 이 책이었다.

그래서 당시에는 읽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이제서야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안철수 지음으로 되어 있지만, 사실 안철수 의원의 인터뷰라고 하는게 더 맞을 것 같다.

다 읽고 난 느낌은, 나는 안철수 의원의 생각에 많은 부분에 공감하고 옳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안철수 의원의 생각대로 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그런데 딱 거기 까지다.

내가 느낀 가장 큰 문제점 또한 딱 그 지점에 있다. 모든 인터뷰에 정확한 정답만이 있다. 그래서 하나만 보면 참으로 좋지만, 그 정답이 모이고 모이면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 버리는 이상한 현상이 생긴다.

항목 항목에는 안철수의 생각에 공감하면서도, 책을 다 읽고 나니 결국 안철수의 생각이 먼지 잘 모르는 이상한 현상이 생긴다.

바로 그 점이 현재 안철수 의원이 노력을 함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큰 지지를 못받고 있는 지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덧글

  • ㅇㅇ 2015/09/30 23:55 # 삭제 답글

    안봐도 대충.. 그냥 교과서적인 얘기만 들어있을거 같다능..
  • 혜성같은 얼음의신 2015/10/01 17:05 # 답글

    그리고 심지어 자기가 쓰지도 않은... 대선용 팜플렛같은 책이죠.
  • 트래핑 2015/11/11 09:44 #

    그래도 안철수가 직접 인터뷰 한 책이니....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