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기업은 세상을 구할 수 없는가 BookReview


저자 : 마이클 에드워즈
역자 : 윤영삼
출판 : 다시 봄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순전히 제목 때문이다. 내용은 전혀 알지 못했지만, 제목 자체가 주는 임팩트가 일종의 취향 저격이어서 망설임 없이 찾아 읽게 되었다.

나 또한 스타트업을 하고 있는 입장이다보니 기업의 사회적 위치에 대한 고민이 많다. 돈 벌어서 단순히 기부하는게 기업의 소명일까? 알맹이 없이 복지만 늘리는게 좋은 기업인걸까? 진짜 기업이 할 일이 무엇일까?

만일 기업의 제 1목적이 이윤이라면, 돈에 따라 모든 것이 흔들릴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기업의 사회적 기부라는 것이 결국 이윤과 밀접한 연관이 되어 있다. 전정, 기업의 사회적 위치를 고민한다면 흔하디 흔한 기업의 제 1목적 부터 의문을 품어야 한다.

이 책은 기업이 박애 자본주의의 허상을 말한다.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직적접인 혜택을 받고 있는 기업이, 자본주의로 인해 나타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차라리, 박애 자본주의 보다는 기업이 더 도덕성을 가지는 것이 사회에 더욱 도움이 되는 일이라 말한다.

그리고, 세상을 구하는 일은 기업이 아닌 시민사회에 맞기라고 주장한다. 사회적 대의는 시장이 아니라 시민사회가 집단의 힘을 발휘할 때 나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박애 자본주의에는 주로 잘못된 사례로, 시민 사회의 경우 주로 좋은 사례로 가득 채워져 있다.

나는, 저자의 의견에 절반은 동의하고 절반은 동의하지 못한다.

현재의 기업이 세상을 구할 수 없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기업의 제 1목적이 이윤이라면, 세상을 구하는 일 조차 돈이 되느냐 안되느냐에 휘둘릴 것이다.

하지만, 시민사회가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 못한다. 특히, 현대 사회의 시민 사회라면. 사실, 역사적으로 봐도 시민사회가 세상을 구한 적은 별로 없지만, 시민 사회만큼 돈에 휘둘리기 쉬운 곳도 없기 때문이다. 시민사회야 말로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부정부폐가 만연해질 약점이 가장 큰 곳이다.

때문에, 거대하게 돌아가는 현대의 체제에서 역설적으로 세상을 구할 수 있는 것은 다시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기업은 그 존재를 부정하기엔 너무 커졌다. 기업 내에서, 박애 자본주의를 뛰어넘는 자성이 있을 때, 세상이 좀더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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