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 LG 32MB25HM
LG
32인치
결혼할 때 사서, 9년 쯤 된 PDP TV가 펑하는 소리와 함께 타는 냄새를 뿜으면서 하늘나라로 가버렸다.
9년동안 고생했다.
그동안 덕분에 TV를 볼 수 있었던 것에 감사는 하지만, 크기는 지나치게 크고, 해상도는 지나치게 낮다보니 생기는 구리구리한 화질에 못마땅해 하던 터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바꿀 기회가 생긴 기회가 오히려 반가웠다.
족하지 않은 경제 사정 등 여러 부분을 고려해서 구매 조건을 세웠다.
- 현재 자금 사정을 보아 무조건 40만원 이내로 사자. (돈이 없다)
- 화질만 좋으면 크기는 감수할 수 있다. (화질은 구린대 크기만 크면 눈 아픔)
- 만일 작은 걸 산다면 후에 큰걸 살테니 그때를 대비해 게임용으로도 손색이 없어야 한다. (후에 게임 전용으로 만들겠다는 큰 꿈)
- 셋탑박스가 있으니 TV기능은 없어도 된다. (요즘 셋탑박스 한대 정도는 다들 있잖아요?)
- 그리고 싸다고 중소기업 제품 샀다가 AS에 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무조건 대기업 제품으로. (대기업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중소기업 AS는 너무 불안하다)
조건을 정하고 이리저리 검색해서 선택한 제품이 바로 이 제품

뽀샵의 결정체. 엄청 커 보이자낫~
LG 32MB25HM 이라는 누군가에게 추천해 주고 싶어도 이름이 기억이 안나 추천해 주지 못할 이름의 제품이다. 크기는 32인치에 가격은 대량 39만원 정도.
아무튼 결정하고 나서 바로 주문.
도착. 던지기라도 했는지, 무언가에 찍힌 것 같은 파손 부위.

참 안 이쁜 박스
일다 오픈해본다.
내부 보호는 잘되어 있는 편
포장 벗긴 구성품들. 애플도 아니니 그냥 한번에 모아서 찰칵.
조립 완료. 상하좌우 각도 조절 그런거 전혀 없음.
기존 제품과 크기 비교
설치 후 감상
화면은 작지만 화질 면에서는 기존 PDP와는 비교 불가 수준이다. 게다가 조금만 보니 크기에도 금방 적응된다. 하지만 사람은 간사하다고 했던가, 크기 보다는 다음 화질에 더 욕심이 간다. FHD도 이정도인데 UHD는 대체 어느정도 일까?
셋탑박스와 연결해 TV를 보는 것도 좋았지만, 나만의 본 목적이었던 게임 콘솔과의 궁합도 나쁘지 않다. 다만, TV 시청시에는 느끼지 못했던 화면 크기가 게임을 즐길 때는 단점으로 다가 왔다. 하지만, 추후 거실에는 좀더 큰 TV를 두고, 이 TV를 좁은 내방으로 옮길 장미빛 미래(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크기라는 생각도 든다.
화질에 더해 좋은 점 하나는 게임기와 TV를 HDMI 두개로 간단히 해결해서 뒷 부분이 엄청 깔끔해 졌다는 것이다. 기존 TV는 그 흔한 HDMI포트 하나 없어서 엄청 지저분하게 연결해야만 했다.
깔끔해진 선 정리
크기가 좀 작은거 빼고는 기존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 만족. 하지만, 거치 이후에 각도조절이 되지 않는 것은 좀 아쉽다.
마지막으로 스마트 기능과 같은 잘 만들지도 못했으면서 가격 올릴려고 집어 넣은 기능 같은 것이 빠진, 깡통 UHD TV가 하나 쯤 나와 주었으면 한다. 나처럼 스마트 기능 필요 없는 고객도 UHD 화면 좀 감상할 수 있게 말이다.
덧글
TV 를 보려면 셋탑 박스에 연결해야 합니다.
님이 시청하셨던 건 1080i라고 해서 720p를 뻥튀기해놓은 그런 가짜 FHD지요
좋은 지식 감사합니다.